스펀지가 되어 문화를 흡수해볼까?

영화 [자, 이제 댄스타임]

광부랑께 2014. 6. 9. 23:33

독립영화?? 저예산영화??

장르는 독립영화가 맞다.

워낭소리도 똥파리도 극장에서 독립영화를 봤던게 어느시대였던가..

천억 만년 전 이야기였던가?? 까마득하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얼마 전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단체에서 기획한 공연을 보았다.

공연의 예약은 텀블벅이라는 클라우드펀드인지하는곳에서 진행되었다.

설정금액의 목표가 달성되어야만 내가 예약한 금액이 통장이나 카드에서 이체되는 후불방식이 특이했다.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면 프로젝트진행은 무효가 되어 돈이 지불되지 않는다.

가수 이상은씨가 공연에 출연한다기에, 관객을 휘어잡은 포스가 넘치는 강허달림이 출연한다기에, 관객들을 신나게 만들며 춤추자고 하는 킹스턴루디스카가 출연한다기에..

목표액이 달성되길 바라며 텀블벅을 다니며 다른 프로젝트들을 보다가 발견한

[자, 이제 댄스타임]

조세영감독을 잘은 모르나 영화를 만들기 이전부터 조금은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우와~ 내가 아는 사람이 유명한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만들고 있어~~~ 라는 신기하고 대단한 부러움.

개봉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고,

영화는 낙태?? 혹은 임신중절에대한 이야기라는 설명..

아.. 나 낙태 반대하는데..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상황아래에서는.. 낙태.. 찬성도 해야하고.. 왜 피임에 신경쓰지 못해서 저렇게.. 라는 그동안의 생각들이 스친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궁금해지고..

텀블벅 목표달성을 위한 홍보를 하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술 살짝 한 친구와 대화중.. 친구가 말한다.. 몸을 막굴려놓고 지가 잘못한걸 왜 남 탓을해?? 책임도 못 질꺼면서.. 사랑한다면 다야??

아.. 친구의 내면을 보았다. 당황스러웠다. 사랑이라는 예쁨인데 그걸 몸을 막굴리는것이라고 말한다. 그 친구의 눈에 사랑하는 연인들은 다 막굴리는사람들이란건가..

영화를 봐야했다.

영화를 모르고 대화를 한다는것도 우습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내용을 설명하며 그 친구를 이해시키고싶은 마음은 없다.

그냥 영화가 무엇인지

낙태에 대한 찬반? 혹은 억울한 여성?? 확인하고 싶었다.

[자, 이제 댄스타임] 봐야할 영화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낙태에 대한 생각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여준다.

틀림이 아닌 다름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따뜻하게 혹은 부드럽게 안아준다.

남녀의 다름이 영화에 담겨있어 관객들도 그 다름에대해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공감하게 된다.

무미건조한 성교육비디오보다 이 영화가 더 교육적일것이다.

대학생 딸을 둔 선배에게 영화평을 말해줬다.

엄마와 딸이 혹은 엄마가 딸에게 보라고 권해주면 좋은 영화일 것이라고.

후배에게 여친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고 권해주었다.

영화를 보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사람들에 대해 부러움이 생기며

그들의 창의력은 어디에서 솟아나는지 배가 아파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창조물을 볼 기회를 잡은 내가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것은..

우연히 아는사람이 만든 영화에 대한 작은 도움을 다른 저예산영화 혹은 예술인들에게 더 지원할 능력이 내게 있느냐는 아쉬움..

끌리면 하겠지만.. 얼마나 할런지...

로또 1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