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랑께 2022. 5. 8. 23:20
어버이날 할머니 뵈러 올지 모르겠다며 돈을 보내셨던 고모가 고모부와 오셨다.
다리 아파 병원치료 받으신다더니 절뚝이신다.
일요일이라고 동네 식당들 문도 많이 닫혀, 개울 건너 중국집서 쟁반짜장과 탕슉~^^
점심 드시고 후딱 가셨다.
고모는 할머니 보시라고 추위에도 강해 마당에 심어도 괜찮은 화초를 가져오셨다.
그리고, 할머니는 나 잠깐 이웃집 다녀오는 사이에,
각티슈와 마스크를 고모에게 챙겨주셨다.
어제 윗층서 준 표고버섯 말린것도 반 넘게 덜어주고, 밭에서 아욱도 땄다.
고모부는 아욱이 미끄덩거려 안 드신단다.
고모는 본인 빼고 아욱국을 안 먹어 혼자 먹자고 아욱을 심기가 그래서 아욱을 안 드셨단다.
예전엔 고모가 농사 지은 것이나 물건들을 챙겨 오셨었는데,
이번엔 할머니가 고모 주신다며 이것저것 챙기셨다.
동생이 가져온 이불도 주시고팠던 할머니~^^
따님은 엄마가 준다는거 받으시면서도 이불은 많다고 안 가져가셨다.
값어치는 낮지만, 딸 챙겨줘 기분 좋으셨던 할머니~^^
아욱 뜯어 냉동실에 쟁여놓겠다는 말에 고모가 여름에 오게되면 가져가신다 말하셨다니,
할머니 또 좋아하신다.
그래서 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