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은 향이 진하다고 했는데
흰 백합만 향이 진한걸까??
중학교때 임시담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자기는 자살하는게 꿈이었다 말했다.
곱게 죽는 꿈.
그런데 목 메달면 혀가 흉측하게 나오고, 물에 빠지면 몸이 탱탱 불어버리고, 연탄가스나 약물은 더럽게 먹은거 다 토하고 죽고, 손목 긋는건 아프기만하지 시간 지나면 지혈이 되어버리고, 동매 끊자면 아주 깊이 찔러야 하는데 인간의 본능이란게 통증에 더 못 찌른다고...
그래서 자기가 생각한 고상한 자살은 백합꽃을 방 안 가득 채우고 백합꽃향에 취해 질식사 하는 것이었단다.
그런데 그때 백합꽃 한 송이가 오백원이라는 거금이었던터라 그 돈 모으기 힘들것같아 포기하게 되었다는...
자기가 읽은 소설같은걸 경험담인척 이야기 해주는 듯도 했다.
알아야 꾸며낸건지 경험담인질 알지~ 재미있긴 했는데...
백합을 보면 이름도 잊은...
얼굴은 당연히 잊었지.
그 임시담임이 생각나.
파주군 조리면 주소였는데...
당연히 내가 편지따위 썼을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