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다.
집 앞 노인정 드나드시며 강철체력인 줄 아시다가 병원 가시게 되면 기력이 딸려 힘들다는걸 다시 느끼신다.
의사 만나 오는데 힘드니 안 오게 잘 해달라시면서도 약 잘 줘서 안 씹고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고 약이 좋다신다.
친절한 의사는 안 씹어도 소화가 잘 되냐며 자기도 사서 먹어봐야겠다고 한다.
엑스레이도 찍고 혈액검사도 하고 심전도 검사도 하며 할머니 간호사에게 이런저런 몸이 예전같지 않다며 말을 건넨다.
친절한 간호사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병원에 오니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지시나보다.
오래~ 전부터 아프지는 않으나 뱃속에 뭔가 있다며 그게 뭔지 궁금하다고 슬며시 이야기도 하시나보다.
정말 오~ 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통증도 없어,
그때 큰 병원서 검사 해보자 할 때는 안한다, 하지 마라 하시더니...
아무 증세 없으니 병원에서는 다 알고 있어 알려주려나 궁금하신가보다.
정작 의사에겐 말하지도 않으시고... ㅋㅋㅋ